경기도 의정부시는 지난 10일 발생한 아파트 화재사고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2년 무이자로 최대 3000만원의 전·월세 자금을 융자해주기로 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화재로 이재민들의 전·월세 보증금이 모두 248건 약 43억53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됨에 따라 시는 당초 9000만원의 재난관리기금을 23억5800만원으로 증액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는 이날부터 바로 이재민 대피소 현장에서 이재민 전·월세 융자금 지원 신청을 접수해 농협에서 신속하게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는 향후 이주대책인 긴급주거 지원계획 추진을 위해 자산조사, 세대주 및 배우자 주택 소유 여부조사, LH에 긴급지원 적정성 심사자 최종 통보를 신속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시는 또 긴급복지 지원을 위한 생계·주거비를 최대 3개월까지 지급하고 부상자에 대한 치료비는 300만원 이내에서 본인 의료비 부담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안 시장은 “시의회와 화재사고 지원조례 제정 검토, 성금모금단체와 성금활용계획을 협의해 장기입원 치료자에 대한 지원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민 대피소 이전과 관련해서는 “경의초등학교 개학에 따른 이재민 대피소 이전을 위해 이재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최적의 장소를 선택해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안 시장은 말했다.
안 시장은 주민 입주와 관련, “지난 16일 3개 건축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의뢰했다”면서 “특히 해뜨는 마을의 경우 입주가능 결과가 나올 경우 즉시 전기와 가스를 공급해 조속한 시일 내 입주가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사고로 19일 현재 사망자 4명, 부상자 126명이 발생했다. 이 중 치료 후 귀가자가 88명이며 입원치료 중인 38명 중 중상 3명, 경상 35명의 인명피해와 37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시는 경의초교에 이재민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구호물품은 약 8만2000여 건이 접수됐고 42개 단체 1500여명의 자원봉사활동과 1일 170여명의 공무원들이 현장근무를 하고 있다.
생계·주거비로 160가구에 1억2000여만원을 지원했고 대피소 의료 및 방역을 위해 의료진 132명과 구급차 44대를 대기해 놓고 있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의정부 아파트 화재] 이재민에 2년 무이자 최대 3000만원까지 전·월세 융자
입력 2015-01-19 16:05 수정 2015-01-20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