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껍질, 비만 부작용 없는 당뇨병 치료제 재료” 경북대 연구팀 밝혀내

입력 2015-01-19 18:54
땅콩 껍질이 부작용 없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북대 식품영양유전체연구센터 최명숙 교수팀은 19일 “땅콩 껍질에 많이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의 하나인 루테올린이 지방간과 인슐린 저항성 등 비만 합병증을 막을 수 있음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루테올린은 땅콩 껍질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타임(Thyme), 피망, 샐러리 같은 허브과 식물에도 들어 있다. 지금까지 항암·항염 효능은 알려졌지만 항비만·대사증후군 효능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이 루테올린을 고지방 사료 100g에 0.05g씩 섞어 실험용 생쥐에 16주간 먹인 결과 루테올린을 먹은 생쥐는 먹지 않은 생쥐보다 체중이 약 16%, 전체 지방량이 약 31% 줄었다. 지방간과 ‘내당능 장애’(당뇨병 전 단계)도 약 15% 정도 개선됐다.

최 교수는 “루테올린은 특이한 독성과 부작용이 없어 당뇨예방·체중조절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비만과 지방간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Diabetes) 온라인판(2014년 12월18일자)에 게재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