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맞아 동북지역 곳곳에 ‘항일박물관’ 건립

입력 2015-01-19 15:47
중국이 올해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맞아 일제 침략 유적이 많은 자국의 동북지역 곳곳에 역사박물관을 건립한다고 요녕일보 등 현지 매체들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랴오닝성 선양의 ‘황구툰 사건’ 현장에 박물관을 세워 오는 10월 1일 민간에 개방할 계획이다. 황구툰 사건은 1928년 6월 4일 일본 관동군이 당시 동북지역 최대 군벌이었던 장쭤린이 탄 열차를 폭파해 살해한 사건이다. 중국 정부는 황구툰역이 있던 황구구 톈산루에 남아 있는 100여년전 건물을 개조해 박물관으로 만들고 당시 열차와 역사의 모습도 복원,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랴오닝성 단둥에 1894년 청일전쟁 당시 해전을 기념하는 ‘갑오해전 박물관’도 건립할 예정이다. 연면적 1만6000㎡ 규모로, 4개의 전시장을 갖추고 해전 관련 사료와 유물, 사진 등을 전시하게 된다. 갑오해전은 청일전쟁 당시인 1894년 9월 17일 청나라 베이양함대와 일본 연합합대간 일어난 전투다. 청나라 해군은 함정 5척이 격침되며 대패했지만 청군 병사들은 최후까지 분전해 오늘날까지 중국인의 존경을 받고 있다. 중국은 청일전쟁과 관련해 랴오닝성 판진시에 ‘갑오전쟁 육전기념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