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터키-시리아 국경지대에서 실종된 한국인 청소년 김모(18)군의 행적이 이슬람 테러단체 IS의 가담경로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동 및 분쟁지역 전문가인 김영미 PD는 1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한 뒤 남부 도시 킬리스로 이동하는 루트는 많은 외국인들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이용하는 경로와 비슷하다"며 "이 루트로 (김 군이) 갔다면 IS에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김 PD는 "킬리스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로, 관광지도 아닌 인구 9만명도 안되는 소도시"라며 "터키에 처음 왔는데 곧바로 킬리스로 갔다면 그런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군이 납치당했을 가능성에 대해 김 PD는 "킬리스에서는 한국인이 거의 없어 현지인들이 한국인을 보면 신기해 하며 쳐다본다"며 "납치됐다면 당연히 눈에 띄었을 것이고 현지 경찰도 많은 외국인들이 이 루트를 통해 (IS에) 갔기 때문에 감시를 많이 하고 있다. 납치를 당했다면 당연히 경찰이 감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이 IS에 가담했다면 "본인이 나오려고 해도 쉽지 않다"며 되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단언했다.
김 PD는 "나오더라도 세뇌가 돼서 귀국테러를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며 "테러를 하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가는데 원칙적으로는 마음대로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슬람 테러세력들은 보통) 200달러의 임금을 받는데 IS는 1000달러를 받는다. 팀장급 이상은 3000달러를 받는다"며 “청소년들의 경우 일상에 대한 공허함이나 미래 불확실성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어하므로 IS가 이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터키 실종 김군, 돌아와도 테러 위해 귀국 가능성 높아
입력 2015-01-19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