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종일 매트위에만…교사는 핸드폰하며 놀다 퍽퍽” 부평 어린이집 부모 추가 폭로

입력 2015-01-19 15:14 수정 2015-01-19 17:25

‘한글을 모른다’는 이유로 아이 얼굴을 가격한 CCTV영상이 공개된 인천 부평 모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낸다는 엄마가 가해 교사의 추가 학대 사실을 폭로해 네티즌을 분노에 빠트렸다.

한 네티즌은 19일 부평 모 어린이집 폭행 보육 교사의 만행을 고발했다. 그는 해당 교사는 보육을 아예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CCTV영상을 확인해 보니)아이들 10명이 아침 점퍼 입은 채로 교실 가운데 깔린 조그만 매트에서만 앉아 놀았다”며 “절대 그 매트를 떠나지 않으며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매일을 그렇고 놀았다”며 “교사는 멀찌감치 떨어져 핸드폰을 하거나 아이들 만들기를 혼자 다 했다. 다른 반 선생도 와서 같이 놀았다. 그러다 애들 한대씩 퍽퍽 때렸다”고 증언했다.

그는 “한달 CCTV중 하루도 안 맞은 날이 없고 폭력 뿐 아니라 전혀 아이들을 돌보지 않았다”며 “모든 아이들은 맞는 아이를 지켜보며 정서적 학대를 당하며 1년을 보냈다. 맘대로 놀지도 못하고 언제나 눈치만 본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물티슈 1장으로 아이 여러명을 닦고, 식판에 남긴 국물까지 다 마시도록 식판을 얼굴에 갖다대기도 했다”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사건 후 처음으로 모인 엄마들이 똑같은 얘기가 아이가 자다 새벽에 깨서 ‘하지마세요’하며 경기를 하다 잠들고 아이가 갑자기 놀다가 주먹을 날리고 심지어 바닥을 기어 다니며 멍멍 강아지 소리를 낸다고 한다”며 “이런 증상은 한두 명이 아니라 거의 모든 아이들이 그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린이집 상담하러 갔다 나도 이상한 광경을 봤다”며 피해 아동 엄마가 작성에 폭로가 사실임을 주장했다. 그는 “원장실에서 상담을 한 다음 4살반 교실을 창밖에서 봤는데 12시쯤 된 시간에도 아이들이 모두 파카나 코드를 입고 중앙에 조그만 매트위에 다닥다닥 붙어서 아무활동도 하지 않고 불편할 정도로 좁게 앉아 있었다”라고 적었다.

부평 모 어린이집에 대한 추가 폭로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함께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저희 동네 어린이집이고 큰 건물에 유치원까지 운영하는 곳인데 어쩜 일년 넘게 폭행 사건을 덮을 수 있냐”며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사건이 터지면 법 좀 바뀌려다가 이내 곧 잠잠해 지는데 이번에 데발 그러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19일 인천 부평 어린이집 피해 아동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피해 아동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가해 보육교사 A(25·여)씨를 주초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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