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회 맞은 SBS ‘스타킹’…“일반인 출연하는 유일한 주말 예능이란 사실에 자부심”

입력 2015-01-19 14:41
SBS 제공

“사실 지난 8년간 ‘스타킹’이 존폐 갈림길에 선 적이 많았습니다. 매우 노동집약적인 프로그램이고 요즘엔 일반인들이 SNS를 통해 미리 노출되다보니 수위가 세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고요. 하지만 출연자들에게 의미있는 무대고 인생의 전환점, 나침반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프로그램을 끌고 가야한다는 결론이 나왔죠.”(이창태 SBS 예능국장)

방송 400회를 앞둔 SBS 토요 예능 ‘스타킹’ 제작진과 MC 강호동(45) 등 출연진이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SBS 등촌공개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일반인들의 장기 자랑으로 무대를 꾸미는 이 프로그램은 2007년 1월 13을 첫 방송된 후 회차마다 화제를 나았다. 제작진은 그동안 출연한 일반인이 38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재혁 PD는 “지상파 방송사 3사의 주말 예능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일반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출연자들의 공연에 즐거워하거나 감동해주는 패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MC 강호동은 “‘스타킹’은 제게 스승과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우리 주변 이웃이 주인공이고 모두 정말 온 힘을 다해 자신들의 재능과 사연을 보여준다. 어깨 너머로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스타킹’은 2011년 1월 29일 방송된 200회 방송분이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0%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토요 예능의 강자로 자리매김해왔다. 최근에는 평균 9~10% 대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김 PD는 “이슈가 되는 것이 덜할 때도 있다”며 “연간 시리즈 코너를 신설하는 등 변화를 꾀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31일 방송될 400회 특집에선 ‘스타킹 어워즈’가 전파를 탄다. 그동안 화제를 모았던 일반인 출연자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데 오랫동안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맛깔스러운 조연 역할을 톡톡히 했던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32)이 특별 MC로 참여해 강호동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