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팬 카페에 사과문 올린 장근석… “사과로 끝날 일인가요?”

입력 2015-01-19 14:38

배우 장근석이 자신의 팬카페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이 장씨와 그의 중화권 활동을 중개한 H에이전시 장모 대표 등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실시해 수십억원대의 추징금을 징수한 것에 대한 사과문인데요. 이 사실이 본보 단독으로 보도된 지 4일 만에 올리는 사과문입니다.

장씨는 지난 18일 공식 팬카페에 ‘장근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불과 며칠 전 올해는 정말 열심히 달려보자고 글을 올렸는데 갑자기 이런 상황이 돼 난감하고 미안하다”며 “이유가 어찌됐건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지고 그 논란의 중심에 제 이름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하차한 tvN의 예능프로그램인 삼시세끼에 대한 심경도 남겼는데요. 그는 “힘든 촬영이었고, 또 새로운 도전과도 같았던 기억은 너무나 아름답고 소중했다”며 “저 역시도 많은 기대와 설렘으로 하루하루 기다리고 있었는데 혼자만의 추억으로 덮어두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장씨의 사과문을 본 네티즌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뻔뻔하게 행동하는 연예인보다는 낫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외국은 감방도 간다는데… 사과만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다” “구체적인 설명 없이 그저 미안하다고만 하면 되나” 등의 반응 역시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과는 했지만 탈세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 빠져 아쉽습니다. 탈세가 일어난 이유와 앞으로는 납세를 성실히 하겠다는 다짐 등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또 사과문을 조금 더 일찍 올렸다면 좀 더 진정성 있는 사과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지난 14일 탈세 문제가 불거지고 4일이 지난 시점에서 뒤늦게야 사과문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장씨가 사과를 망설이는 동안 잘못을 부인하는 듯한 소속사의 공식입장 발표는 여론의 질타를 불렀습니다. 장씨의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는 “장씨와는 별개로 회사의 회계오류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는데요. 트리제이컴퍼니는 장씨의 어머니가 대표를 맡은 장씨의 1인 기획사라는 점에서 이 같은 해명은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한류를 대표하는 연예인인 만큼 납세도 모범을 보였으면 합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