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성매수 비용 100만원 제자들에게 떠넘겨…여제자 성희롱 의혹도

입력 2015-01-19 10:45

서울의 한 유명사립대 교수가 자신의 성매수 비용을 학생들에게 떠넘긴 혐의 등으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A교수가 제자들에게 성매수 비용 납부를 강요하고 거액을 빌려간 뒤 갚지 않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

A교수는 지난 2012년 6월 서울 신사동 카페에서 성매수 비용 100만원을 제자들에게 내게 하고 제자 6명에게 2800여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다.

A교수 제자들은 고소장에서 "A교수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라이브카페에서 술을 마신 뒤 동석한 여종업원에게 성매수를 요구했다"며 "이 여성이 거절하자 10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거래를 성사시켰고, 이 돈은 제자들이 카드로 결제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3년 5월 대학원생 제자에게 '사업 때문에 급히 돈 쓸 곳이 있다'며 300만원을 빌리는 등 제자 6명으로부터 2800여만원을 빌려 가로챘다"고 밝혔다.

A교수는 이외에도 자신의 학과 여학생에게 "질투가 나니 다른 교수와 팔짱끼지 마라", "내가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초등학생이 짝사랑하는 마음과 같다" 등의 문자를 보내 성희롱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학생회는 A교수의 해임을 요구하며 대학원생과 학부생 169명의 진정서를 학교에 전달했다.

학교는 오는 20일 A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