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 대표 선거에 왜 대선 얘기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입력 2015-01-19 10:40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에 도전 중인 문재인(사진) 의원이 19일 “지금 우리 당의 처지가 대선을 말할 상황이 아닌데, 당 대표 선거에서 왜 자꾸 대선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상대 후보의 공세를 적극 방어했다. 문 의원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은 시기적으로도 3년 후의 대선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모든 노력들을 모아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또 ‘대선 불출마’와 관련해 “지난 대선에서 48%의 지지를 받고, 특히 호남에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몰아주셨는데도 제가 보답을 해드리지 못해 아주 아프지 않았느냐”며 “다음에는 꼭 보답을 드리고 싶은 꿈이 마음속에 있지만 그것은 그냥 먼 꿈으로 지금은 그냥 묻어두고, 당 살리는 데 진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4월 재보선에서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모임이나 옛 통진당 등과의 야권연대는)일단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대망론에 대해서 그는 “반 총장의 임기와 역할을 다 마치시고 난 이후에 논의해도 충분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도 “화해를 이야기할 만큼 관계가 엇나간 적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안 전 대표는 물론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 함께 ‘희망 스크럼’ 같은 것을 짜서 국민들께 함께 공동의 희망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