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북부경찰서는 19일 헤어진 애인 집에 몰래 들어가 현금과 의류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52·전북 군산시 백릉안5길)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선원인 김씨는 18일 오전 11시40분쯤 광주 북구 참판로 S맨션 한모(50·여·식당종업원)씨의 집의 문을 뜯고 들어가 안방 장롱 속에 있던 현금 30만원과 잠바 등 100여만 원 상당의 의류 40여점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한씨가 식당에 일하러 간 사이 열쇠수리공을 불러 자신의 집인 것처럼 속인 뒤 현관문 열쇠를 통째로 교체하고 절도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김씨가 1년여 동안 사귀다가 한씨의 요구로 헤어지게 된 데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의심스럽다는 한씨의 제보에 따라 현장 주변 CCTV 화면을 확보해 김씨를 용의자로 검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헤어진 애인 집 들어가 현금·옷 슬쩍… 50대 선원 검거
입력 2015-01-19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