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B보다 한은 경제성장률 전망이 더 짜다

입력 2015-01-19 08:04
19일까지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정부, 해외 투자은행, 한국은행 순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8%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여전히 성장률 전망치를 현 수준으로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15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유가·FTA(자유무역협정) 확대에 따른 수출 상승효과 ▲ 주요 대기업 투자 본격화 조짐 ▲ 30조원 기업투자 프로그램 등을 근거로 올해 경제성장률 3.8%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은행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4%로 대폭 하향 조정해 올해 경제 성장에 대해 비교적 보수적인 견해로 돌아섰다.

외국 금융기관들이 내다보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정부와 한국은행의 중간 수준이다. 해외 IB 10곳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평균값은 3.6%다.

10개 해외 IB는 바클레이즈·BNP파리바·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씨티·도이치방크·골드만삭스·노무라·JP모건·모건스탠리·UBS 등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최근 일부 IB가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요 아시아 10개국 중 유일하게 한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만 높아졌다는 점이다.

12월 말 기준으로 BNP파리바(3.3%)와 UBS(3.1%)가 기존보다 상향 조정된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값이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