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최신호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만평을 또 실어 이슬람권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테러가 발생했던 프랑스인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만평 발행에 대해 근소하게 찬성이 우세하다고 프랑스 언론 ‘르 주르날 뒤 디망쉬’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IFOP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부 이슬람교도가 무함마드에 대한 만평으로 공격받는다고 느끼고 상처를 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는 ‘이슬람교도들의 반응을 고려할 필요가 없으며 만평 발행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들의 반응을 고려해야 하며 만평을 발행해선 안 된다’고 답한 비율은 42%였다.
프랑스 영토 내에서 테러를 저지른 이중국적 범죄자들의 프랑스 국적을 박탈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81%의 응답자가 찬성했다. 또 응답자의 68%는 테러단체가 장악한 나라나 지역에 전투대원으로 동참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프랑스인의 본국 귀환을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테러단체에 가담할 것으로 추정되는 프랑스인의 출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68%에 달했다.
그러나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SNS)에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가 찬성, 49%가 반대해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 프랑스의 군사작전 개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시리아, 예멘, 리비아에서의 프랑스 군사 개입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7%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63%는 이라크 내 프랑스 군사 작전 증대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16∼17일 이틀간 프랑스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프랑스 국민 과반수가 무함마드 만평 게재 찬성
입력 2015-01-18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