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일부 통신사 리베이트 과대책정으로 불법보조금 재현 논란

입력 2015-01-18 20:55
지난 주말 이동통신업계가 유통점에 판매수수료(리베이트)를 과다 지급해 공격적인 판촉에 나서는 등 과열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 이동통신사는 전날 모든 모델에 대해 평소보다 1.5배 많은 46만∼51만원의 리베이트를 책정하며 대리·판매점의 판촉 활동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금요일인 16일 오후 8시쯤 한 이통사가 17∼18일 리베이트를 올리겠다는 공지를 일선 유통점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이에 따라 일부 경쟁사도 뒤따라 리베이트를 올리며 판촉을 강화하는 등 시장이 일부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69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노트4 43만원, 아이폰6(16기가) 34만원, 아이폰6(64기가) 50만원 등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가가 제시됐다.

시장이 이상 징후를 보이자 전날 방통위는 관련 이통사의 마케팅 담당 임원을 소집해 시장질서 유지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베이트가 지나치면 불법 보조금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커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는 리베이트 추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