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권 주자들이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마케팅으로 호남 정서를 자극했다.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인 박지원 의원은 전남 화순에서 열린 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부각시켰다. 박 의원은 “이희호 여사는 어제 아침 (동교동으로) 찾아온 조경태 의원이 ‘꼭 박지원 당선을 위해 전국을 열심히 뛰겠다’고 하니까 ‘당선돼라’는 전언을 보내셨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대중경제를 잇는 우리 당의 성장전략을 만들겠다”며 “김 대통령이 독재와 싸웠고,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주의에 맞섰다면, 저는 '소득주도성장'을 무기로 소득불평등과 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인영 의원은 “김대중의 시대에는 친노와 비노가 없었고, 영남과 호남이 따로 없었다. 김대중에게는 당권·대권 논쟁도 없었고, 계파패권이나 지역당권이라는 낡은 구호는 더더욱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대중 전 대통령의 힘, 호남에선 여전히 막강...당권 후보 ‘DJ 마케팅’
입력 2015-01-18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