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찾은 박지원 "내가 대표되면 권노갑 김옥두에 공천주겠느냐”반문

입력 2015-01-18 16:43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나선 박지원 의원은 18일 전남 화순에서 열린 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이희호 여사는 어제 아침 (동교동으로) 찾아온 조경태 의원이 ‘꼭 박지원 당선을 위해 전국을 열심히 뛰겠다’고 하니까 ‘당선돼라’는 전언을 보내셨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저는 지난 대선 때 중앙당 한번 못가고, 전라도로 하방했다”며 “광주 목포에선 92%, 호남에서 90% 몰표를 주었지만 문재인은 패배했다. 오늘 우리 호남 분들에게 참으로 죄송하고 잘못됐다, 이 반성을 먼저 올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 의원은 노무현 정권 때는 정권이 부산정권이라 하고, 부산 강연회에 가선 영남대표가 돼야 한다고 한다. 이것이 지역주의”라며 “우리 호남은 표만 주고 참고만 있어야 되느냐”고 격정을 토했다.

그는 친노 패권론도 거론, “당에 ‘김대중 계파’가 있느냐. 내가 당대표 된다고 해서 권노갑 고문을, 김옥두 (전) 사무총장에게 공천을 주겠느냐”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