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한파가 사회 전반으로 스며들면서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고 있다.
18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희망 2015 나눔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1개월여 동안 모금된 이웃돕기 성금이 54억9162만원으로 집계됐다. 캠페인 목표액 58억보다 3억여원정도 부족한 수치이다. 하루에 평균 1200만원 정도 모금되는 지금의 속도를 고려하면 이달에 마감되는 캠페인 기간에 목표액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공동모금회는 55일 만에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달성하며 목표액이었던 52억8000만원보다 4억원 정도 많은 56억8000만원을 모금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사회 환원 활동이 위축되고 일반인들의 성금 납부도 줄면서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금보다 재고용품이나 쓰지 않는 물품 등을 내놓는 현물 기부가 늘고 있다. 지난해 캠페인 기간 쌀과 화장지 등 생활필수품을 제공한 현물 기부는 지난해보다 8000만원 정도 늘었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도 이웃돕기 성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적십자사 충북지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집중모금에 나섰으나 7억1000만원을 걷는 데 그쳤다. 지난해 7억6000만원을 모금했던 것보다 5000만원 줄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이웃돕기 성금 모금이 줄어들어 사랑을 실천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이달까지 목표 달성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기업이나 사회단체 등을 돌며 모금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 ‘사랑의 온도탑’ 목표치 달성 힘들듯… 경기 침체 한파에 현물 기부 늘어
입력 2015-01-18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