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구자철(마인츠·사진)이 팔꿈치 부상으로 2015 호주 아시안컵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구자철이 18일 호주 브리즈번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팔꿈치 안쪽의 인대가 파열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이번 대회에서 마감하고 소속 클럽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전날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의 A조 3차전에서 후반 상대 수비수 매슈 스피라노비치와 공중볼을 다투다가 밀려 넘어져 넘어졌다.
구자철은 넘어지는 과정에서 오른팔로 땅을 짚었고 통증을 호소하다가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른쪽 윙어 이청용(볼턴)이 오른쪽 정강이뼈 골절로 귀국한 데 이어 구자철까지 전력에서 제외돼 큰 부담을 안게 됐다.
구자철은 지난 10일 오만과 1차전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결승골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또한 그는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해결사다.
특히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본선, 20세 이하 월드컵, 아시안컵 등 5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골을 기록한 공격수이다.
이제 슈틸리케호에서 구자철의 공백은 남태희(레퀴야)가 메우게 됐다.
남태희는 이번 대회가 개막하기 전부터 킨디션 난조를 겪던 구자철의 주전 자리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떠올랐다.
공격진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 이근호(엘 자이시),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명주(알 아인)도 구자철의 자리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대표팀에는 박주호(마인츠)가 전날 경기에서 얼굴을 가격 당해 부상의 차도를 살피고 있다.
훈련 중에 발목을 가볍게 다친 센터백 김주영(상하이 둥야)은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호주아시안컵축구] 구자철 팔꿈치 인대파열…남은 경기 출전 못해
입력 2015-01-18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