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설을 앞두고 고가 명절 선물세트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설에 프리미엄급(한우 30만원 이상·과일 7만원 이상) 선물세트를 24만6000개(39종류)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설의 3배, 추석의 2배 이상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설의 프리미엄급 명절 선물 비중 역시 지난해 추석(12%)보다 훨씬 높은 23%로 뛰었다.
주요 프리미엄 선물로 제주도 등 전국 유명 산지에서 잡은 ‘황제 굴비’ 및 ‘황제 갈치’, 서천 지역 자연산 대하 세트, 횡성 암소 한우 ‘횡성아씨’, 1++ 등급 중에서도 마블링이 가장 뛰어난 ‘마블링 넘버9’, 1% 사과로 구성된 ‘노블 사과’, 최고급 배만 선별만 ‘왕배 세트’ 등을 마련했다.
롯데마트도 1++ 등급 중 냉장 구이용만을 엄선한 ‘한우 1++ 프리미엄세트’, 초대형 사과로만 구성된 ‘명품(경남 밀양) 얼음골 자이언트 사과세트’, 랍스터·전복 혼합세트 등을 준비했다.
대형마트가 백화점처럼 고가 선물세트 비중을 높이는 것은 지난해 추석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고가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의 가격대별 매출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30만원 이상 제품이 전년 추석 대비 32% 증가했다. 이어 5만~10만원(24%), 10만~30만원(6.0%) 순이었다. 5만원 이하 제품은 1~2% 성장에 머물렀거나 매출 자체가 감소한 경우도 있었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 부문장은 “장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에도 명절만큼은 고객들이 꾸준히 지갑을 열어왔다”며 “올해에도 이런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산지의 차별화된 선물세트와 프리미엄급 위주로 선물세트 비중을 2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대형마트 설 앞두고 프리미엄급 선물세트 비중 늘려
입력 2015-01-18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