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수입품 선호 풍토를 '병'으로 규정한 이유?

입력 2015-01-18 13:00

북한 매체에서 ‘수입병’이란 표현이 빈번히 등장한 것은 지난 1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신년사에서 수입 만능주의를 질타하면서부터인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김 제1비서는 신년사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모든 공장·기업소들이 수입병을 없애고 원료·자재·설비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해 자기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수입 관련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던 작년 신년사와 달리 올해는 수입품 소비 풍토를 ‘병’으로 질책한 것이다.

김 제1비서는 작년 말 당 간부 사이에서 만연한 외국담배에 대해 ‘수입 금지령’을 내렸고 이 탓에 북한 전역에서 양담배 수입이 전면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국산화 정책은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를 타개하기 위한 나름의 고육책으로도 풀이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