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를 어지럽히는 외래생물인 뉴트리아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부산·경남 낙동강 수계에서 지난해 뉴트리아가 5000마리 이상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수매예산 5000만원(2500마리분)을 확보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낙동강 인근 주민이 잡은 뉴트리아를 마리당 2만원에 사들이는 광역수매제를 처음 운영했다.
6개월 동안 부산시와 경남도내 13개 자치구·시·군 주민들은 뉴트리아 2802마리를 잡아 수매를 요청, 이 같은 수매제가 뉴트리아 개체수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혼자서 뉴트리아 1043마리를 잡아 20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았으며 뉴트리아 퇴치반이 잡은 3003마리까지 더하면 지난해 낙동강 수계에서 뉴트리아 5805마리를 포획했다.
이는 2013년 3343마리와 비교해 2462마리나 더 잡아들인 것으로 낙동강유역청은 낙동강 수계 전 구간에서 실시한 수매제가 뉴트리아 개체수를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해 올해도 수매제를 할 계획이다.
뉴트리아는 1년에 3번, 한번에 3~8마리의 새끼를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왕성해 낙동강유역청은 개체수를 줄이는 묘책을 찾다 퇴치반 운영 외 지난해 처음 수매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6000마리 가까운 뉴트리아를 포획했지만 국립생태원은 여전히 낙동강 중·하류 쪽에 8700마리 정도의 뉴트리아가 서식 중일 것으로 분석했다.
뉴트리아는 생태계 교란생물이지만 유해야생동물이 아니지만 봄철에는 미나리를 여름철에는 벼와 연뿌리 등을 갉아먹어 주민들에게 경제적 피해를 입히며 굴을 파는 습성 탓에 둑을 무너뜨릴 위험성도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토종 생태계 교란’ 외래 뉴트리아 5000마리 이상 포획
입력 2015-01-18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