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8·LA 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데뷔를 앞둔 절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사진)에 대해 “풀타임을 뛴다면 홈런 20개 충분히 넘길 것”이라며 후한 점수를 매겼다.
류현진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의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캠프에 자리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전지훈련장에서 강정호의 훈련을 끝까지 지켜봤다.
지난 시즌 후 한국에서 짧은 휴식을 마치고 지난 10일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류현진은 16일 애리조나로 이동해 소속팀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 짐을 풀고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이날 강정호와 미리 저녁 약속을 잡은 류현진은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넥센 선후배들에게 인사를 할 겸 오후 1시쯤 야구장에 도착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류현진은 “강정호의 방망이 실력이라면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한다”며 “빠른 볼도 잘 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팀의 15승 투수가 빠진 것처럼 타격이 심하다”면서 한국 야구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강정호가 빅리그에서 잘 헤쳐 나가기를 기원했다. 염 감독은 또 “아무래도 강정호의 공격에 초점이 맞춰진 이상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볼 적응에 초반 애로를 겪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한편 류현진은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다저스가 오기 전까지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과 공동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구단의 허락을 받았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류현진 “강정호, 빅리그서 풀타임 뛴다면 홈런 20개 넘길 것”
입력 2015-01-18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