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북한산과 도봉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잇달아 사고를 당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38분쯤 서울 북한산 족두리봉 아래쪽에서 A(50)씨 등 2명이 조난 사고를 당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집 근처에 있는 족두리봉으로 산책을 나섰다가 하산 중 날이 지면서 바위낭떠러지에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는 A씨와의 통화 내용 등을 바탕으로 약 3시간 만에 구조했다. 다친 곳은 없었다.
이날 오후 2시쯤에는 도봉산 마당바위에서 하산하던 B(51)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산악구조대는 헬기를 띄워 B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 관계자는 "눈이 내리고 나서 완전히 녹지 않은 탓에 일부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등반 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휴일 북한산·도봉산서 잇달아 등반 사고
입력 2015-01-18 06:35 수정 2015-01-18 0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