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집권 여당인 국민당이 17일 신임 주석(당 대표)으로 주리룬(朱立倫·53) 부주석을 선출했다.
신베이(新北) 시장을 겸하는 주 부주석이 이날 치러진 주석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99.61%의 득표율로 신임 주석에 당선됐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대만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득표율은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2013년 주석 선거에서 얻은 91.8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고, 역대 최고였던 롄잔(連戰) 전 주석의 98%대 기록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주 신임 주석이 작년 ‘11·29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주석직에서 물러난 마 총통의 후임 주석으로 당을 이끄는 데 힘이 실리게 됐다.
그는 이번 주석 선거에 나서면서 “현재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바로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 대중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제도 개혁과 인재 육성 등을 역설했다. 또 자유시장경제 아래서 빈부 차이가 고착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정책의 공평과 정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대만 국민당, 마잉주 후임 주석에 주리룬 선출
입력 2015-01-17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