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를 1위로 통과했다.
우리나라는 17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의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전반 33분 이정협(상주 상무)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최종 전적 3전 전승(승점 9)으로 8강에 진출했다. 세 경기를 모두 1대 0으로 이긴 조 1위다. 우리나라는 오는 22일 오후 4시30분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B조 2위와 4강 진출권을 놓고 싸운다. 중국이 B조 1위를 확정한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가운데 한 팀이 우리나라의 상대다.
앞서 두 경기에서 경기마다 4골씩 퍼부었던 호주는 첫 패배를 당했다. 2승1패(승점 6)로 조 2위다. 개최국의 이점과 막강한 화력으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우리나라에 덜미를 잡히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협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을 결승골로 화답했다.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안으로 낮게 들어온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패스를 공격수 이근호(엘 자이시)가 왼발로 때렸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이정협이 발을 내밀어 마무리했다. 공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후반전에 부상을 당한 구자철과 박주호(이상 마인츠)를 각각 손흥민(레버쿠젠)과 한국영(카타르)으로 교체하고 호주와 팽팽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후반 종반에는 수비에 집중하면서 승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호주는 후반전 종반부터 베테랑 공격수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 등 3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지만 우리나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수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슈퍼 세이브’로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같은 시간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같은 조 다른 3차전에서는 오만이 쿠웨이트를 1대 0으로 제압했다. 이미 탈락을 확정했던 오만은 1승2패(승점 3)로 3위, 쿠웨이트는 3전 전패(승점 0)로 4위에 머물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호주아시안컵] “한국 뭐야?” 또 1대 0… 그런데 3전 전승
입력 2015-01-17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