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러시아 국채의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 직전인 ‘Baa3’로 강등했다고 타스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저유가와 루블화 가치 하락 등이 이미 러시아의 중기 전망에 악영향을 주고 있고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재정 잠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15일 무디스는 올해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마이너스 5.5%로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러시아 성장률 전망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현재 올해 평균 유가가 배럴당 40달러일 때 성장률을 마이너스 5%, 배럴당 60달러일 때 마이너스 3%로 각각 전망했다. Baa3는 투자 부적격인 Ba1보다 한 단계 높다.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지난 9일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 직전인 ‘BBB-’로 한 단계 내리면서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4%로 전망한 바 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무디스, 러시아 국채 신용등급 Baa3로 강등
입력 2015-01-17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