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영입한 피츠버그 “열려라, 지갑”… 줄줄이 따라온 한국 기업과 팬들

입력 2015-01-17 15:29

한국 야구 스타 강정호(28)를 데려간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인 피츠버그가 전력 보강뿐 아니라 재정적인 면에서도 큰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인 피츠버그 트리뷴-리뷰는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는 이번 시즌 서울 사람들이 파이리츠 유니폼 모자를 쓰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기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피츠버그 트리뷴-리뷰는 또 대변인인 브라이언 워레키를 인용해 “벌써 한국 기업들이 TV 중계에 노출되는 PNC파크 광고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여러 회사로부터 제휴에 관한 긍정적 대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등도 박찬호, 류현진, 추신수 등 한국 선수들의 활약 덕을 많이 봤다. 추신수와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를 보유한 텍사스 구단의 사업파트너십 담당인 조 자누제브스키는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 덕분에 아시아 기업들이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주요 홈구장 광고판을 싹쓸이했다”면서 “이치로가 서 있는 외야 바로 뒤편 광고자리가 기업들에 인기였다”고 설명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선수의 유무는 TV 중계도 좌우한다. 추신수가 텍사스로 오기 전인 2013년에는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가진 한국 MBC에 텍사스 경기는 7∼8회 나왔지만 2014년에는 140경기가 중계됐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