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 방산비리 연루 의혹 대대적 수사 착수

입력 2015-01-17 10:54

군과 검찰은 정옥근(63) 전 해군 참모총장이 자녀 소유 회사를 통해 방위산업체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대대적 수사에 착수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6일 정 전 총장의 자택과 사무실, STX엔진·STX조선해양 등 STX 계열사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소환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합수단은 2008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행사 때 정 전 총장의 장남이 대주주로 있던 Y사에 STX엔진이 건넨 7억여원의 성격을 집중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Y사는 관함식 행사의 하나로 요트대회를 열었고 STX엔진은 후원사 자격으로 참여했다. 합수단은 STX엔진이 광고비 명목으로 Y사에 건넨 돈이 정 전 총장에게 흘러들어 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변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합수단은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나면 정 전 총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