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하락… 국내 휘발유 리터당 1400원대까지

입력 2015-01-17 10:22
국제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이 ℓ당 1400원대로 떨어졌다.

작년 11월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불가 방침을 발표하고 나서 한 달 반 동안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30달러 정도 하락하자 국내 휘발유 평균값은 ℓ당 200원 넘게 내린 것이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1만2000여곳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499.20원으로 집계됐다. ℓ당 1400원대의 휘발유 판매가는 2009년 2월18일 1498원 이후 처음이다.

1997년 외환위기 전 ℓ당 700∼800원대였던 휘발유 값은 1998년 1100원대로 올랐고 2005년 1400원대, 2010년 1700원대 등 상승세를 이어가다 2012년 4월 2058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3년 평균 1900원대 였던 휘발유 값은 지난해 1월 1800원대에서 시작해 10월 초 1700원대, 12월말 1500원대가 됐다. 현재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가 휘발유를 ℓ당 1265원 전국 최저가로 판매하는 등 1200원대 주유소도 8곳이나 된다.

1300원대 주유소는 서울 29곳을 포함해 전국 1289곳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2달러선까지 내렸다가 이날 43.92달러에 거래됐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