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화상창 체육면. 바이라인은 KBL 제공으로.
고양 오리온스가 트레이드로 데려온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부산 KT를 상대로 18점차를 뒤집는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오리온스는 16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경기에서 71대 7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홈 8연패를 끊은 오리온스는 19승17패로 전날까지 공동 4위였던 KT와 인천 전자랜드를 따돌리고 단독 4위가 됐다. 반면 KT는 3연승을 마감하며 공동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3쿼터까지는 완벽한 KT의 분위기였다. KT는 1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은 김승원을 중심으로 활발한 플레이를 펼치며 전반을 40-28로 12점 앞선 채 마쳤다. 오리온스의 반격은 3쿼터 후반부터 시작됐다. 오리온스는 3쿼터 초반 이재도와 송영진을 막지 못하며 한 때 18점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3쿼터 후반 트로이 길렌워터의 연속 5득점으로 추격에 불씨를 당기며 결국 3쿼터를 8점 차까지 좁힌 가운데 마쳤다.
오리온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라이온스의 3점슛에 이어 허일영의 3점포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55-57로 추격했다. 결국 오리온스는 이승현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 7분43초에 라이온스가 3점 플레이를 펼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KT도 사력을 다했다. KT는 60-66으로 끌려갔지만 이재도의 골밑 득점과 조성민의 3점슛으로 경기 종료 2분19초를 남기고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오리온스가 임재현의 3점포로 다시 4점 차를 만들었지만 KT는 송영진의 팁인 슛과 이재도의 자유투, 조성민의 골밑 득점으로 종료 33초를 남기고 70-69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곧바로 반격해 임재현이 미들슛을 꽂아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KT는 12.1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송영진의 미들슛이 림을 맞고 나오는 바람에 1점 차 패배를 당하며 분루를 삼켰다.
오리온스 라이온스는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19점을 넣으며 이적 후 첫 승리를 따냈다. KT는 전태풍과 에반 브락이 나란히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전주 KCC는 33점을 몰아넣은 타일러 윌커슨을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를 69대 6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전자랜드는 잇단 턴오버로 자멸하며 공동 4위에서 공동 5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오리온스, 라이온스 맹활약에 18점차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
입력 2015-01-16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