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회복해야 기독교가 살아요" 김종윤 인천은광성결교회 담임목사 목회자들에게 당부

입력 2015-01-16 20:01 수정 2015-01-16 23:31
김종윤 인천은광성결교회 담임목사가 16일 순복음대학원대학교 총동문회 동문순회 헌신예배에서 “복음을 회복해야 기독교가 산다”고 설교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순복음대학원대학교총문동문회 동문순회헌신예배가 16일 오전 11시 인천은광성결교회에서 열렸다.

새해 첫 순회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김종윤 인천은광성결교회 담임목사(순복음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는 ‘말씀을 회복합시다’(고전 1장17~25절)라는 설교를 통해 “신학교 17년 생활에 이어 6개월간 교회를 담임해보니 영혼이 귀한 것을 알게 됐다”며 “복음을 회복해야 기독교는 산다”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지난해 6월 청빙 이후 제자훈련을 통해 ‘나는 죽고 예수로 산다’는 단순한 복음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자아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을 회복하려면 복음외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죄악된 존재인 나는 십자가에서 죽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목사는 죄, 십자가, 회개를 모르는 성도들이 교회 안에 있게 된 것에 대해 통탄했다. 교회가 문화센터로 변질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초대교회 사도들이 목숨을 버리면서 지키고자 했던 것은 지금의 교회 모습이 아니다”고 전제하고 “세상과 복음은 양립할 수 없다”고 증거했다.

이 세상은 죄로 인해 타락했다고 선언해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좋은 것을 버리기는 쉽지 않다”면서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탐하면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불쌍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 초대교회의 바울사도가 증언했다”고 밝혔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지만 구원에 있어서는 배타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 목사는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 3000명이 회개한 사건은 ‘이렇게 복을 받았다’가 아니라 ‘주가 그리스도가 됐다’는 것이었다”며 “이미 2000년 전에 주인되신 예수를 우리의 주인으로 믿고, ‘주님이야말로 하나님입니다’라고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를 위대한 상담자로만 얘기하는 것은 복음이 아니다”고 밝혔다. 복음은 주인을 바꾸는 것이고, 중심을 바꾸는 것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복음은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을 더 아름답게 하는 악세사리가 아니다”며 “성령이 내릴 때(행 2장 36절) 우리가 어찌할꼬라고 회개한 모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 목사는 “세상은 주관이 뚜렷한 것을 칭찬하지만 기독교는 자아가 살아있을 때 방해가 된다”며 “십자가와 부활 외에 다른 것을 자꾸 추가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