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호주아시안컵 A조에서 우리나라와 1위를 놓고 대결할 호주 축구대표팀의 엔제 포스테코글루(50·그리스) 감독이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나라와의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하루 둔 16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본선에서 두 경기를 치르고 체력 고갈을 경험했다”며 “대회를 끝까지 치르기 위해서는 핵심 선수들을 계속 투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1위를 가르는 중요한 경기지만 결승을 바라보는 만큼 무리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호주는 앞서 쿠웨이트와의 1차전을 4대 1로, 오만과의 2차전을 4대 0으로 승리했다. 우리나라와 비기기만 해도 1위다. 다만 패배하면 조 2위로 쳐지는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일부만 뺄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자가 있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는 대부분 양호하다. 1~2차전에서 쌓인 피로는 상당 부분의 휴식으로 풀었다”면서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주장 밀레 예디낙(31·크리스탈 팰리스)과 수비수 크리스 허드(26·아스톤 빌라)를 언급했다. 허드는 대표팀 전력에서 빠졌다. 그는 “허드의 상황은 매우 비통하게 생각하지만 예디낙의 경우 출전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를 향한 도발도 잊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 본선부터 한국의 경기를 자세히 분석했다. 감독을 교체하고 선수를 바꿨지만 매우 놀랄 만한 변화는 없었다”며 “어려운 경기를 예상하지만 우리는 다른 팀들에 그랬듯 한국이 힘든 시간을 보내도록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호주아시안컵] 호주 감독 “한국? 놀랄 만한 변화는 없었다”
입력 2015-01-16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