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서도 아동학대 신고 경기경찰청 수사 착수

입력 2015-01-16 16:27 수정 2015-01-16 16:28
YTN캡처

경기도 부천에서도 영어 유치원에서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해 이 영어 유치원에서 5살 난 아이들이 교사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아이들은 교사들이 불이 꺼진 ‘도깨비방’에 자신들을 가두고, 머리와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아이들은 부모에게도 교사들이 막대기로 배를 때리고, 손을 들게 한 뒤 겨드랑이를 때리거나 가슴을 꼬집는 등 폭행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사들이 벌을 주는 과정에서 이른바 ‘도깨비방’에서 전화기를 들이대며 도깨비와 통화를 하라고 겁을 주고, 부모에게 이르면 더 혼내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당 유치원 측은 CCTV에 명확한 폭행 장면이 찍히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번 의혹은 당초 해당 지역 경찰서에 신고됐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로 이첩됐다.

경찰관계자는 “해당 어린이집과 교사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명백한 증거가 없어 피해 어린이와 부모의 주장이 있어 사실관계를 따져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