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의 피해 어린이가 “예전에도 그 선생님에게 맞았다”고 부모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 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15일 경찰과 함께 B(4)양과 부모를 사건 이후 처음으로 만나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이 기관은 사건 직후 인천 연수경찰서의 통보를 받고 곧바로 B양을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심리상태가 불안정해 만나지 못했다.
16일 아동보호기관에 따르면 B양은 최근 어머니에게 “예전에도 그 선생님이 때렸다. 선생님이 전에도 많이 혼냈고 다른 친구들한테도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관 관계자는 “B양이 겁나서 폭행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먼저 말하지 못한 것 같다”며 “오늘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경찰에 긴급체포된 A씨는 “다른 아이들도 때린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습폭행은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처음 때린 거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씨한테 맞아 바닥에 쓰러진 B양이 울지도 않고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줍는 CCTV 영상으로 미뤄볼 때 반복적으로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음식을 남겼다는 이유로 원아 B양의 얼굴을 강하게 때린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어린이집 폭행 피해 어린이 “다른 친구들에게도 그랬다”
입력 2015-01-16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