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10년째를 맞은 CJ CGV가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처음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CJ CGV는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완다, 찐이, 따디, CFG, 헝띠엔 등에 이어 전년도보다 7계단 상승한 10위를 차지했다.
관객수는 1500만명으로 2년 전의 60만명에 비해 20배 이상 급증했다. 전년도에 비해서도 관객수 증가율은 51%로 경쟁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에는 250개가 넘는 멀티플렉스 사업자가 경쟁 중이며 CJ CGV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다. 상위 경쟁사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가 2000만 위안(한화 35억원)을 넘은 지점은 CJ CGV의 전체 지점 38곳 중 15곳(40%)에 달한다. 이는 중국 2, 4위 사업자인 찐이와 CFG가 각각 16%, 2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주요 도시 진출을 통해 관객을 빠르게 흡수하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특별관 운영 등을 내세워 지점별 경쟁력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사회 공헌 프로그램 ‘토토의 작업실’을 통해 중국 고객과 소통에 나서고, 극장 운영 전문가 양성센터를 설립해 고객 서비스 강화에 주력한 것도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CJ CGV는 현재 중국 상하이, 베이징, 청두, 우한 등에 모두 38개 극장, 300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만 11개의 상영관, 84개 스크린을 늘렸으며 올해는 중국 내 극장 수를 64개, 내년에는 80개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J CGV 글로벌 사업본부장 김종우 상무는 "올해 중국 시장 조기선점과 안정화를 통해 2∼3년 안에 중국 시장 톱 5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중국 진출 10년째 CJ CGV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처음 상위 10위권 진입
입력 2015-01-16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