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 “아기레 감독 거취, 아시안컵 후 결정”

입력 2015-01-16 13:55

일본축구협회가 승부 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대표팀 감독의 거취를 아시안컵 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15일 일본 도쿄 JFA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컵 기간에는 아기레 감독 문제는 언급하지 않겠다. 아시안컵이 끝나면 감독의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아기레 감독이 2010-2011시즌 이끌던 스페인 레알 사라고사는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상대 레반테 선수들에게 져달라며 96만5천 유로(약 12억1000만원)를 건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대회 직전 승부조작설에 휩싸인 아기레 감독은 줄곧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축구협회에서도 아기레 감독을 믿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스페인 언론에서 다음 달부터 아기레 감독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일본에서도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돼 입장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다이니 회장은 “아직 아기레 감독 거취는 정해져 있지 않다. 지금은 아시안컵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다이니 회장은 지난달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기레 감독이 기소되면 해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포츠닛폰은 이와 관련해 “아시안컵 성적에 관계없이 아기레 감독은 사령탑에서 쫓겨나게 됐다”며 아기레 감독이 사실상 해임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안컵 D조에 속한 일본은 12일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4-0으로 완파하고 16일 오후 이라크와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