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35%… “집권 이후 최저” 50대에서 폭삭

입력 2015-01-16 12:01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다. 주요 지지층인 50대의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를 처음으로 앞섰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의 성인 1002명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물은 설문조사에서 긍정적 평가는 35%, 부정적 평가는 55%였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긍정적 평가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부정적 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2일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이 되레 지지율의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년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가 40%였다. ‘좋았다’는 평가는 28%에 머물렀다.

세대별 긍정적 평가는 60대가 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43% ▲40대 32% ▲30대 20% ▲20대 13%다. 50대의 긍정적 평가가 처음으로 부정적 평가(50%)보다 적었다. 20~30대의 경우 부정적 평가가 70%를 넘었다. 부정적 평가의 원인은 ‘소통 미흡’이 19%로 가장 높았다. 인사문제(13%)와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11%), 경제 정책(9%), 복지 정책 미흡(5%), 증세(5%)가 뒤를 이었다.

갤럽은 “청와대 문건 파동과 관련 있는 ‘소통’, ‘인사문제’ 지적이 늘었다”며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정개입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국민 여론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