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건 당일 항공기가 이미 활주로로 이동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회항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실이 16일 공개한 공소장을 보면 조 전 부사장은 사건 당시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박창진 사무장에게 항공기를 당장 세우라며 안 띄우겠다고 호통을 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박 사무장은 이미 항공기가 활주로에 들어서기 시작해 세울 수 없다고 말렸지만, 조 전 부사장은 상관없다며 오히려 자신에게 말대꾸한다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조 전 부사장 측은 검찰 수사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박 사무장에게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지시할 때 항공기가 이동 중인 것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땅콩 회항’ 조현아 또 거짓말 들통..."비행기 이동중인 것 알고도 호통” 드러나
입력 2015-01-16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