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꺾고 국왕컵 8강행… 토레스 2골 맹활약

페르난도 토레스가 부활했다. 7년 만에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복귀해 2골을 터트렸다.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2014-2015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16강 2차전 원정에서 토레스가 2골을 뽑는 활약을 앞세워 2대 2로 비겼다.

그러나 지난 8일 1차전 홈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4대 2로 8강에 올랐다.

토레스는 200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프로에 데뷔, 2007년까지 214경기에서 82골을 넣는 활약으로 팀 최고 스타에 올랐다.

토레스는 2007년 리버풀(잉글랜드)을 거쳐 2011년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AC밀란(이탈리아)으로 임대 뒤 이적됐다. AC밀란에서도 10경기 동안 1골밖에 넣지 못해 지난해 연말 친정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다시 임대됐다.

토레스는 지난 8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16강 1차전에서 복귀전을 가졌지만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2차전에 출전한 토레스는 혼자 2골을 책임지며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토레스는 킥오프 1분 만에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앙투앙 그리즈만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토레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0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도 토레스의 골로 시작됐다. 토레스는 후반 1분 선제골의 호흡을 맞춘 그리즈만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볼을 잡아 골지역 왼쪽에서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페페의 태클을 살짝 피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토레스에게 연거푸 2방을 허용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