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인구 10만명 당 병·의원 수가 서울 평균의 3배가 넘고, 특히 성형외과는 10개 중 7개가 강남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평균 가구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가구 비율은 약 35.4%로 서울 평균(19.4%)의 2배에 가까웠지만 기부 참여율은 약 37%로 서울 평균(35.5%)과 비슷했다.
강남구가 15일 발표한 ‘2013년 기준 강남의 사회지표’ 분석 결과를 보면 강남구는 의료인프라가 두드러진다. 10만명 당 의료기관 수는 병원이 6.1개로 서울시 전체(2.0개)의 3배, 의원은 249.8개로 서울(74.4개)의 3.4배, 치과병·의원은 105.7개로 서울(45.8개)의 2.3배, 한방병·의원은 67.1개로 서울(34.6개)의 1.9배였다. 특히 성형외과는 서울시 전체의 74.8%에 해당하는 320개가 강남구에 몰려 있다.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가구는 35.4%로 전년대비 10.1%포인트 증가했다. 구민 중 72.9%는 정치·경제·사회적 위치에서 자신이 ‘중 이상’이라고 답해 계층의식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강남구민의 기부 참여율은 37.2%로 2012년 53.7%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구민의 노후 준비 방법은 보험, 은행저축, 연금, 개인연금 순이었다.
강남구의 교사 1명당 학생 수는 16명으로 전국(19.1명), 서울시(22.1명)에 비해 월등하게 낮았다. 공교육 환경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05점, 사교육 환경은 5.77점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22만원으로 2009년 이후 계속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는 30만원 이상이 20.8%로 2011년(11.5%)에 비해 크게 늘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성형외과 10개 중 7개는 강남구에
입력 2015-01-15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