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콘서트' 참석 논란 임수경 의원 경찰 출석…"공안몰이"

입력 2015-01-15 22:11
논란을 일으킨 ‘종북 콘서트’에 참석했다며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경찰에 출석했다. 오후 1시2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 사무실에서 오후 8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임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말했다.

보수단체들은 임 의원이 ‘신은미 & 황선 전국 순회 토크문화콘서트’에 참석하고,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을 리트윗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발했다. 탈북자를 ‘배신자’라고 지칭했다는 이유도 있었다.

임 의원은 조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이 되기 전인 2012년에 5개 트위터가 문제가 돼 조사를 받은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것이 새삼스럽게 문제가 된 것은 정치적이고 일종의 공안몰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황선(41·여)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의 구속에 대해 “안타깝다”고 했고, 재미동포 신은미(54·여)씨 강제출국 조치에 대해 “스스로 미국으로 가게 돼 있는데 강제출국한 처사는 좀 그렇다”고 언급했다.

경찰 출석 전 임 의원은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콘서트 참여 요청이 있었지만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거절했다”며 “당일 불교 관련 법안을 의논하고자 조계사에 갔다가 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토크 콘서트가 진행 중이어서 놀라서 들르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