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베네수엘라에서 2조8000억원 규모의 가스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GS건설은 1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의 자회사인 PDVSA가스가 발주한 ‘피리탈-Ⅰ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GS건설 연간 매출액(10조원)의 30%에 해당하는 규모의 계약으로, GS건설이 EPC(설계·조달·시공) 부문에서 남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성과이다. 이 계약은 전체 계약금액이 약 26억1800만 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가스플랜트 공사로, GS건설이 단독 수주했다. 사업은 카라카스에서 남동쪽으로 360㎞ 떨어진 피리탈 지역에 천연가스를 액화 상태로 추출·분리하는 플랜트(1일 생산량 10억세제곱피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천연가스를 최종 운송 지점인 해안가의 엘 호세 플랜트까지 수송하는 약 174㎞의 수송관(파이프라인)도 설치하게 된다.
총 공사 기간은 50개월이며 GS건설은 발주청이 금융 조달을 마무리짓는 대로 착공할 예정이다. 계약에는 설계, 구매, 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포함됐다.
GS건설 관계자는 “금융 조달은 발주처가 책임지기로 했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프로젝트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발주처가 적절한 신용 보강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허선행 GS건설 플랜트부문 대표는 “이번 수주는 지난해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프로젝트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계약식에는 안톤 카스티요 PDVSA가스 사장 겸 PDVSA 마케팅 담당이사와 허선행 대표, 맹달영 주 베네수엘라 대사 등이 참석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GS건설, 베네수엘라서 2조8000억원 가스플랜트 수주
입력 2015-01-15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