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새정치연합 “새누리 중앙당 박원순 특위는 적반하장”

입력 2015-01-15 20:40
서울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 중앙당 차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인사 검증 특위를 구성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의회 새정치연합 장우윤 대변인은 15일 자료를 통해 “‘박원순 저격수’를 자임해 온 서울시 공무원 출신들을 주축으로 이른바 ‘박원순 저격특위’를 띄웠다는 보도를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박 시장이 올바른 시정을 펼치도록 견제하고 감시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책임은 서울시의회에 있고, 시의회에는 새누리당 소속의원들도 있는데 새누리당 중앙당이 마치 서울 시정이 엄청난 비리나 의혹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특위를 만들었다는 데 대해 기가 막힐 따름이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또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선임된 공공기관장 153명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75명이 소위 ‘낙하산 인사’로 채워진 것을 볼 때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꼬았다.

이어 “국회의원이 해야 할 역할은 중앙정부의 인사난맥이나 청와대의 항명 등 국정농단과 조직문란행위를 검증하고 바로 잡는 것”이라며 “시의원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으면 국회의원을 사퇴하고 서울시의원에 출마하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지난 14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사 전횡 의혹을 주장하며 서울시정에 밝은 안행위, 국토위, 정무위 위원 7명을 모아 진상조사단을 꾸렸다. 단장에는 정무위의 간사인 김용태 의원이, 간사에는 국토위 여당 간사인 이노근 의원이 임명됐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