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아시안컵 영상] “내 탈락은 내가 정하겠다”… 스스로 8강 가로막은 자책골

입력 2015-01-15 19:40
아시아축구연맹(AFC) 유튜브 채널 화면촬영

바레인이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탈락했다. 골문 안으로 직접 공을 밀어 넣어 스스로 8강 진출을 가로막은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졌다.

바레인은 15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대 2로 졌다. 조별리그 2연패(승점 0)를 당했다. 오는 19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리그에서 주저앉았다.

UAE는 카타르, 바레인을 연이어 잡고 2승(승점 6)을 챙겼다. 이어진 같은 조 2차전에서 이란이 카타르를 이기면 8강 진출을 확정한다. 이란과의 마지막 3차전에서 조 1위를 놓고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바레인은 스스로 무너졌다. 두 개의 실점은 모두 실수로 헌납했다. 선제골은 경기 시작 15초 만에 내줬다. 바레인은 전반전 선공을 잡고 공을 뒤로 돌리다가 달려든 UAE 선수들에게 빼앗겼다. UAE의 공격수 알리 맙쿠트는 페널티지역으로 넘겨받은 공을 바레인 골키퍼 사예드 자페르를 피해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바레인은 전반 26분 코너킥 기회에서 제이세 오쿤와네의 헤딩 동점골로 추격했다. 그러나 팽팽한 공방을 주고받던 후반 29분 자책골을 내줬다. 압둘라흐만이 왼쪽에서 골문 앞으로 띄운 크로스는 바레인 수비수 후세인 모함메드의 머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낮은 곡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자페르가 뻗은 손과 크로스바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뚫었다. 골망이 흔들린 순간 바레인 선수들은 추격의 의지마저 상실했다. 바레인은 반격했지만 UAE의 골문은 마지막까지 열리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