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내 자살자 수가 199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NHK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역에서 자살한 사람은 2만5374명으로 2013년 대비 7%(1909명) 감소했다. 2012년 2만7858명, 2013년 2만7283명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일 뿐만 아니라 3만명을 밑돈 수치다. 일본의 연간 자살자 수는 1998년부터 2011년까지 줄곧 3만명을 넘었다. 많을 때(2003년)는 3만4000명에 달한 적도 있었다.
일본이 이처럼 자살자 수를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은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조치가 뒷받침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2008년부터 일반 내과를 중심으로 우울증 조기치료 프로그램을 도입한 데 이어 2010년에는 채무 부담으로 인한 자살을 줄이기 위해 변제 능력 이상의 대출을 받기 어렵게 만들었다. 자살자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69명이 자살한다고 집계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앞으로 인터넷 게시판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사람을 찾아 보호조치를 취하는 등의 추가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NHK는 전했다.
우리나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자살자 수는 1만4427명으로 하루 평균 40명꼴이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일본 지난해 자살자 수 1997년 이래 최저치… 한국은?
입력 2015-01-15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