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경영투명성위원회 역할 강화 차원에서 상근 사무국을 설치하고, 연간 50억원 규모의 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그룹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투명성위원회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경영투명성위원회는 협력사 입점 과정부터 경영활동 전반에 이르기까지 외부 전문가 평가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설치한 자문 기구다. 매월 정기회의를 통해 경영 자문과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모니터링 및 협력사와의 상생 방안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정거래전문가와 법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근 사무국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연간 50억원 규모의 사무국 운영기금을 조성해 협력업체 및 고객의 불편 사항 등을 해결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이날 “롯데홈쇼핑이 경영 투명성 강화와 청렴 실천을 위한 체계적인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활동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납품 비리가 알려지면서 전·현직 임원이 대거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투명한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해 제도와 기구를 정비해왔다.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가 TV홈쇼핑 재승인 심사에서 ‘과락제’를 도입키로 하면서 3월부터 진행될 재승인 심사에서 롯데홈쇼핑의 탈락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롯데홈쇼핑, 경영투명성 위원회 상근 사무국 설치
입력 2015-01-15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