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1000만 돌파 윤제균 감독… ‘허지웅 효과?’

입력 2015-01-15 15:36
사진=국민일보DB

영화 ‘국제시장’이 100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흥행비결 중 하나로 허지웅이 언급되고 있다.

허지웅은 지난달 25일 트위터에 국제시장에 관한 글을 남겼다. 그는 “더 이상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시니어들의 문제가 다루어져야 마땅한 시점에 아버지 세대의 희생을 강조하는 국제시장의 등장은 반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흥행에 따라 우리가 과연 얼마나 괴물 같은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지 나눌 이야기가 많아지겠다”고 올려 논란이 됐다.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윤제균 감독은 “의도와는 관계없는 해석이라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그것도 영화가 의도와 해석의 차이가 있는 매체라고 생각해 만든 사람으로서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지점이라 봤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영화는 어른 세대보다 부모 세대에 대한 영화다. 그런데 (허지웅이 쓴) 어른 세대란 표현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모호하다. 청소년들이 봤을 땐 우리도 기성세대 아니냐”며 “기성세대는 어린 친구들이 봤을 때 본보기가 돼야 하는데 (허지웅이) 원색적인 단어들을 써서 읽는 사람이 오해할 수 있다. 허지웅도 공인인 만큼 단어 선택에 신중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국제시장은 개봉 28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1000만 영화는 국내 개봉 영화 중 14번째다.

윤제균 감독은 1000만 영화를 두 편이나 내놓아 연속으로 1000만 관객 영화를 연출한 첫 감독이 됐다.


서희수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