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객정보장사’ 홈플러스 이승한 전 회장 조사

입력 2015-01-15 14:57

검찰이 ‘고객 개인정보 장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과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을 지난달 중순 소환조사했다고 문화일보가 15일 보도했다.

이 전 회장 등은 홈플러스가 마케팅 용도로 쓸 수 있을 정도의 상세한 고객 개인정보를 경품행사로 확보한 뒤 보험회사 2곳에 판매한 과정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홈플러스 측이 최근 3년간 매장을 찾는 고객을 상대로 외제차·귀금속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고객이 작성한 응모권에 적힌 개인정보 950만건가량을 L생명보험과 S생명보험에 건당 1000~4000원에 불법적으로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조사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경품행사 응모권에 적시했고 개인정보 활용 동의도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품행사에 응모했던 고객 수백명을 전화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달 중 고객 개인정보를 보험회사에 판매한 혐의와 관련해 홈플러스 전현직 경영진과 보험회사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