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달러짜리 조립식 스마트폰 ‘구글 아라’ 연내 나온다

입력 2015-01-15 14:51

통신비로 지갑이 얇아지는 서민들을 위한 50달러짜리(기본형) 조립식 스마트폰이 푸에르토리코에서 곧 나올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모듈을 싣고 돌아다니는 푸드 트럭에서 부품을 구입해 조립할 수도 있게 된다.

구글은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올해 안에 발매하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구글의 ‘프로젝트 아라’ 책임자인 폴 에레멘코는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의 구글 사옥에서 열린 제2회 ‘프로젝트 아라 개발자 회의’를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조립이 시연되는 참석한 개발자들은 탄성을 냈다.

프로젝트 아라는 마치 레고처럼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부품 모듈을 틀에 끼워서 만들 수 있는 스마트폰을 제작하겠다는 것으로 지난 2012년 비밀 계획으로 시작돼 2013년 10월 발표됐다.

아라 스마트폰의 가격은 어떤 모듈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며 기본형의 가격은 약 5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레멘코는 일단 푸에르토리코에서 시범 발매를 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푸에르토리코인들 중 75%가 휴대전화기를 통해 처음으로 인터넷 접속을 하는 등 모바일 보급률이 매우 높다는 점을 꼽았다.

또 푸에르토리코에 자유무역지대가 지정돼 있어서 구글이 전세계 곳곳에서 모듈을 수입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기 좋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에레멘코는 음식을 파는 푸드 트럭처럼 모듈을 싣고 돌아다니면서 파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온라인·오프라인 판매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푸에르토리코에서 아라 스마트폰 모듈의 판매를 공식으로 개시하는 시점에 모듈 20∼30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구글은 프로젝트 아라의 제2세대 프로토타입인 ‘스파이럴 2’와 함께 여기 끼울 수 있는 모듈 11종을 공개했다.

조립 시연 모습은 동영상에서 보세요.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