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순재씨는 지난 13일 국민일보에 전화를 걸어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가 운영하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후원회장을 맡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설명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와 어떻게 연결됐나.
“처음에는 걷기대회를 한다고 해서 갔다. 이명박씨 등 저명인사가 참여한다고 하더라. 연말 자선음악회 때는 체육관이 꽉 차더라. 사심이 없는 것처럼 보여 긍정적으로 봤다.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어떤 활동을 했나.
“매년 두 차례 행사에 참석했다. 5월에 걷기대회, 11월에는 자선음악회에 참석했다. 5월 행사 때는 국군의장대가 퍼레이드를 하고 캄보디아 콩고 등 각국의 대사와 저명인사들도 참여했다. 아프리카에 물 펌프나 교과서 보내기 등의 사업을 한다고 했다. 각국에서 표창장과 훈장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당시에는 ‘이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자선행사 등 좋은 일을 하는데 우리 같은 연예인들이 필요하니 도와주는 차원에서 보수도 받지 않고 도와줬다. 몇몇 후배들이 거기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 일이 터진 후) 조심하라고 말했다.”
-13년간 그쪽 일을 도우면서 하나님의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몰랐다는 말인가.
“그쪽에 하나님의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종교의 성격이나 내용은 전혀 몰랐다. 교회엔 가본 적도 없다. 지난해 유병언 구원파 문제가 터졌을 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어떤 형식의 종교적 시스템이냐’고. 그때는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 또 나는 거기에 가입한 사람도 아니고 참여할 일도 없었다.”
-하나님의교회가 포교활동 하는 것을 직접 도와준 적은 없나.
“단 한 번도 (하나님의교회 쪽) 종교에 대해 지지발언을 한 적이 없다. 그 단체의 관리나 운영에 개입한 적도 없다. 적극 참여하지도 않았고 종교적 표현을 한 적도 없다. 나도 사이비 종교를 무척 경계하는 편이다. 과거 국회의원을 할 때 내 주변에 D단체 등 사이비 종교의 접근이 많았지만 모두 차단했다.”
-하나님의교회에선 장길자씨를 ‘어머니 하나님’이라고 부른다.
“내가 옆에서 봤을 때 장씨는 평범한 아줌마에 불과했다. 인간을 어떻게 하나님이라고 하나. 하나님이 누구신데. 종교라는 것은 (절대자인 하나님께) 마음의 감동이 돼 나를 의뢰하는 것 아닌가.”
특별취재팀
▶ 관련기사 ◀
하나님의교회 관련 단체 후원회장직 사임한 탤런트 이순재씨 전화 인터뷰
입력 2015-01-15 14:10 수정 2015-01-15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