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 폭행사건으로 충격을 안긴 소재 어린이집이 정부인증평가에서 90점이 넘는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어린이집 정보공시포털에 따르면 폭행사건이 벌어진 인천 K 어린이집은 지난해 6월 95.36점이라는 높은 평가인증 점수를 받았다. 분야별로는 보육환경 97.33점, 운영관리 97.67점, 보육과정 97.67점, 상호작용과 교수법 88.33점, 건강과 영양 95.00점, 안전 96.00점 등이다.
해당 어린이집의 종합 평가서엔 ‘영유아를 위한 놀이공간과 생활공간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구성되어 영·유아 발달 수준에 적합한 보육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어린이집의 운영 및 보육인력에 대한 지원, 가족과의 협력, 지역사회와의 협조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평가인증을 받은 기관은 정부평가인증 로고와 현판을 내걸 수 있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으로 K 어린이집의 유효기간은 2017년 6월 14일까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연합뉴스TV에 “현장 확인 점검을 하는 어린이집이 4만3000개다. 보육교사 평가 항목이 있지만 인성까지는 평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95점이라니 기가 막힌다” “평가기준을 평가 해야겠다”고 공분하고 있다.
한편 인천 연수경찰서는 어린이를 폭행한 보육교사 양모(33)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수구청은 K 어린이집의 폐쇄와 양씨의 보육교사 자격증 박탈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원아 폭행’ 인천 소재 어린이집, 정부 평가에서 95점? “기가 막히네”
입력 2015-01-15 12:45 수정 2015-01-15 13:17